최근 외식 업계에서 가장 뜨거운 키워드라면 단연 '안성재 셰프'일 것입니다.
파인다이닝 '모수'의 오너셰프이자 미슐랭 3스타의 주인공인 그가
푸라닭과 협업하여 탄생시킨 '마요피뇨'를 드디어 야식으로 주문해 보았습니다.
평소 푸라닭에서는 고추마요만 고집해왔기에,
이번 신메뉴가 과연 셰프의 이름값에 걸맞은
미식 경험을 제공할지 이성적인 관점에서 분석해 보겠습니다.

1. 고급스러운 패키징과 첫인상
푸라닭의 아이덴티티라고 할 수 있는 부직포 가방 패키징은 언제 받아도 기분이 좋습니다.
배달 음식이지만 마치 귀한 선물을 받는 듯한 느낌을 주어 대접받는 기분이 들게 하죠.
다만, 최근 치킨 가격이 2만 원 중반대를 훌쩍 넘어서며
'후덜덜'해진 점은 소비자로서 아쉬운 부분이지만,
패키징의 퀄리티를 보면 어느 정도 수긍이 가기도 합니다.

2. 안성재 셰프의 마스터링: 소스의 조화와 킥(Kick)
상자를 열었을 때 첫인상은 의외로 소박했습니다.
화려한 비주얼은 아니었지만, 코끝을 찌르는 풍미는 남달랐습니다.
이 치킨의 핵심은 샤워크림과 생크림을 조합한 드리즐, 그리고 바질 소스의 레이어드에 있습니다.
● 크리미한 베이스: 샤워크림의 산미와 생크림의 고소함이 합쳐져 감칠맛을 극대화합니다.
자칫 느끼할 수 있는 마요 베이스를 샤워크림이 영리하게 잡아줍니다.
● 바질 소스의 풍미: 초록색 양념이 묻어나는 부분에서 은은한 바질 향이 올라오는데,
이것이 일반적인 프랜차이즈 치킨의 맛을 '요리'의 경지로 끌어올립니다.
● 할라피뇨와 크루통: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할라피뇨 토핑입니다.
처음에는 "치킨에 웬 할라피뇨?" 싶었지만, 먹다 보면
왜 안성재 셰프가 이를 '킥'으로 넣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자칫 물릴 수 있는 크림 소스의 뒷맛을 매콤하게 정돈해 줍니다.
개인적으로는 할라피뇨의 양이 조금 더 많았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을 정도로 소스와의 궁합이 훌륭했습니다.

3. 조리 공법: 오븐-후라이드의 매력
푸라닭은 국내산 닭고기를 사용하며,
오븐에서 한 번 구워 육즙을 가둔 뒤 다시 한 번 튀기는 방식을 사용합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쫄깃한 '겉바속촉'의 정석을 보여주는데,
마요피뇨 소스와 볶아졌음에도 불구하고 눅눅함보다는 찰진 식감이 강했습니다.
특히 많은 후기에서 '무조건 순살'로
주문하라고 권장하는 이유를 확실히 알 수 있었습니다.
닭다리살로 구성된 순살은 야들야들한 식감이 극대화되어,
고급스러운 소스의 질감과 훨씬 더 잘 어우러집니다.

4. 부가적인요소: 악마소스와의 궁합
함께 제공된 악마소스는 불닭볶음면 정도의
강한 매운맛은 아니지만, 뒷 끝에 매콤함이 있습니다.
하지만 마요피뇨 자체가 바질과 샤워크림의 밸런스가 워낙 좋아,
굳이 다른 소스를 찍어 맛을 흐릴 필요는 없다고 느껴졌습니다.
느끼함에 취약하신 분들이라면 중반 이후 한 번씩 곁들이기에 적합한 정도입니다.
5. 장점 및 단점 정리
● 장점: 미슐랭 셰프의 감각이 느껴지는 고급스러운 소스 밸런스
할라피뇨가 주는 깔끔한 뒷맛과 크루통의 식감과
야들야들한 닭고기 본연의 퀄리티
● 단점: 가성비 측면에서는 다소 부담스러운 가격
할라피뇨 토핑 양의 복불복(지점 차이)
결론적으로, 마요피뇨는 단순한 야식을 넘어
한 끼의 훌륭한 닭요리를 즐기고 싶은 분들께 강력 추천합니다.
저는 다음에도 재주문 의사가 있을 만큼 만족스러운 경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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